'안소영'을 전면에 내세운 1980년대를 대표하는 토속에로물

Synopsis

■ Issue Point

▶ 영화 '산딸기'는 '애마부인'의 히로인 '안소영'을 전면에 내세운 1980년대를 대표하는 토속에로물이다. 당시의 다른 에로물보다는 수준이 높았던 작품 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효석 원작의 문학작품 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배우 남궁원을 필두로 임동진, 진유영, 김만, 김인문, 양윤호 등의 남자배우들이 '분녀'와 정을 나누는 남자들로 등장한다. 산딸기 1(1982)편은 서울보다 먼저 부산 동명극장에서 전국 최초로 개봉해 7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하여 5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산딸기 2(1984)편은 스카라 극장에서, 산딸기 3(1987)편은 아세아 극장에서 개봉하였고 이후로도 산딸기 시리즈는 6편까지 제작되어 사랑을 받았다.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마치 여주인공을 훔쳐보는 듯한 카메라 워크와 질펀한 분위기를 노골적인 유머로 표현하는 김수형 감독의 특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줄거리

화전 마을의 처녀 옥수는 용신제가 벌어지는 밤 용신을 맞는 선녀로 뽑힌다. 그날 밤, 동굴 속에서 마을 청년 미륵을 만남 옥수는 그와 장래를 약속한다. 선녀로 뽑힌 후, 화전마을의 관심의 대상이 된 옥수를 청년 지상은 몰래 연모했으며, 지상의 동생 사월은 미륵을 좋아하고 또 미륵의 동생 금순은 지상에서 애틋한 마음을 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읍내에 사는 홀아비 한추가 많은 돈으로 옥수 아버지의 환심을 사려하자 분노한 미륵은 한추를 싸워 그를 다치게 한다. 한추의 죽음을 단정한 미륵과 옥수는,화전마을을 떠나 객지로 떠돌게 된다. 그러나, 살인의 죄책감이 의처증세로 변하는등, 공포에 떨던 미륵에게 어느날 지상이 변하는등, 공포에 떨던 미륵에게 어느날 지상이 찾아온다. 모든 오해가 풀리고, 마침내 미륵내외는 다시 고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