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이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
1. "유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 작품으로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이와이 슌지. 과연 감독 스스로 그토록 깊은 애착과 자부심을 표현한 영화는 어떤 것일까?
2. 에서 영화 속 '옌타운 밴드'의 음악을 맡아 빅히트를 기록한 고바야시 다케시의 놀라운 선율. 그가 작곡한 가상의 스타 '릴리 슈슈'의 노래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배우들처럼 열렬히 그녀를 숭배하고 싶은 느낌이 들만큼 아름답다.
3. 이와이 슌지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위해 직접 인터넷 소설을 연재했다. 이와이 슌지의 감성과 디지털의 절묘한 결합, 시처럼 아름다운 대사들은 인터넷이라는 디지털의 공간을 순식간에 순수와 서정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4.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아카펠라는 이와이 슌지가 직접 작곡한 것이다.
5. 영화 마지막 '릴리 슈슈'의 콘서트 장면에서 동원된 수천명의 엑스트라들에게는 이와이 슌지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연출한 특별한 '디렉팅 가이드 라인'이 한 장씩 배포되었다. 그 안에는 수 천 명 엑스트라 개개인의 신상명세와 상황설정들이 섬세하게 적혀있었고 그날 모인 엑스트라들은 단순히 자리를 채운 것이 아닌, 대본 그대로의 연기를 펼쳤다.
6. 일본 영화계 최초로 촬영에서 상영까지 모든 방식을 디지털로 작업한 영화로서, 죠지 루카스가 에 사용한 방식 그대로 만들어진 멜로이다. 말 그대로 영화의 내용과 틀 모두가 디지털인 셈. 그러나 그 느낌은 가장 아날로그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 [이 영화에서 기억할 얼굴]
1. 아오이 유우 : 원조교제를 강요당하는 사춘기 소녀의 불안한 감성을 첫 데뷔한 연기자라 믿지 못할 만큼 열연을 펼쳐 이와이 슌지의 신뢰를 얻었고, 이후 에서는 주인공으로 열연,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2. 이토 아유미 : 의 히로인 중 한 사람으로 나이가 무색한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 그녀가 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중반 이후 충격적 변신을 감행한다.
3. 오사와 타카오 : 영화 의 남자 주인공으로 스크린을, 고현정의 컴백작인 의 원작 드라마이기도 한 로 TV를 평정한, 일본 최고의 멜로 스타인 그의 소년기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줄거리
릴리슈슈'의 노래를 너무나 사랑하는 열네 살 소년 유이치. 그러나 그의 일상은 힘들다. 둘도 없는 단짝 친구 호시노가어느날 반 아이들의 리더가 되어 자신을 이지메 시키고 첫사랑 쿠노 역시 이지메를 당하지만 그녀를 도와주기에는 자신의 슬픔을 감당하기에도 벅차다. 소년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로지 영혼을 뒤흔드는 듯한 ‘릴리슈슈’의 노래 뿐... 그러나 현실은 노래로 감출 만큼 만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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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이와이 슌지 (岩井俊二, Shunji Iwai)
1963년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시에서 태어났다. 1995년 로 영화감독 데뷔 후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활동 무대를 국외로도 넓혀, 뉴욕을 무대로 한 옴니버스 영화 중 한 편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공식 홈페이지인 ‘이와이 ㅤㅅㅠㄴ지 영화제’(//www.iwaiff.com)를 오픈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다큐멘터리 이 위성방송 스카퍼 개국기념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다. 2012년에 쓴 소설 『경비견은 뜰을 지킨다』가 출판되었고, 이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같은 해, NHK 에서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지원하는 노래 ‘꽃은 핀다’ 작사를 했고, 영화 가 일본에서 공개되었다. 2013년 6월에 개봉한 영화 에, 본인 작품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음악가로서 참여했다.
■ 출연 : 오시나리 슈고 (忍成修吾, Shugo Oshinari)
잡지 [팝틴(Popteen)]의 독자 모델로 인기를 누리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남성이 지닐 수 있는 요염함으로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다른 어떤 남자 배우에게도 없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 또한 어른과 소년의 모호한 경계에 서서 만인을 매혹시키는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요염함을 지닌 미소년'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오시나리의 연기는 때론 요염하고, 때론 몽환적이며, 때로는 허무함을 느끼게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필모그라피를 들여다보면 하나의 범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극과 극의 스펙트럼을 담아내고 있다. 단순히 미소년이란 꼬리표에 연연하지 않고 개성파 배우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젊은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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