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국제 젊은이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 누렘베르그 영화제 관객상,특별상 ▶ 산 세바스찬 영화제 감독상 수상 ▶ 바르샤바 영화제 1-2위 경쟁부문 진출 ▶ 이스탄불 국제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여우 주연상, 음악상 ▶ 함부루그 영화제 젊은 감독상 수상 ▶ 겐트 국제 영화제 특별상 수상
미라즈 베라즈 감독의 2009년작 은 터키의 쿠르드족 주거지역인 디야르 바키르 를 배경으로 정치적, 민족적 갈등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영화 비극의 중심에는 어린이들이 있고 이것이 디야르 바키르의 현실이다. 쿠르디스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쿠르드족에 대해 터키 정부는 오랜 세월 동안 쿠르드인을 억압하며 정치적 학살을 감행해 왔다. 1990년대반 이런 학살은 정점을 이루었고 약 18,000명이 쿠르드인이 학살을 당했다. 쿠르드인이 많이 모여사는 동부 터키 의 중심지인 디야르 바키르에는 이런 정치적 학살의 희생자인 버려진 아이들이 가장 많이 발견이 되는곳이기도 하다. 은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수 많은 영화들처럼 오염된 어른들의 시각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이용하지 않는다.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미끼로 섣부르게 희망찬 미래를 노래하지도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그 세상은 어른들의 세상이 아니라 그들이 극복하고 인내해야 하는 현실이며 그들이 보호막 없이 싸워야하는 그들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 줄거리
쿠르드 독립을 주장하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고 그 자식들이 짊어진 짐은 너무 무겁다. 아이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인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결국 같은 어른이 된다.
굴리스탄은 가족과 함께 친척 결혼식에 다녀오던 중 부모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사고를 당한다. 갓난아이 막내와 남동생과 홀로 남겨진 굴리스탄은 운동권에서 활동하는 이모 야크분의 보살핌을 받지만, 그녀는 그들을 스웨덴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데리고 가기 위해 비자를 발급 받으러 나갔다 체포를 당하고 만다. 결국 다시 고아가 된 아이들은 집안의 가구를 팔고 시장을 맴돌며 근근이 연명해 살아가지만, 약을 살 돈까지 없어진 그들은 막내 동생까지 잃고 만다. 그들은 결국 길거리로 나앉게 되고 홈리스인 제랄을 만나 앵벌이 생활을 하며 지낸다. 이런 과정에서 남동생 피랏은 소매치기 친구들과 어울려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굴리스탄은 콜걸 딜라라를 만나 그녀의 매춘행위를 돕는다. 어느 날 굴리스탄은 딜라의 고객 누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가 부모를 살해한 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후 누리의 집에 가게 된 굴리스탄은 누리의 총과 사진을 챙겨 복수를 실행하게 되는데...
폭력과 가난 속에 버려진 남매의 생존기. 가족의 나들이는 일순간 폭력의 현장이 된다. 눈깜짝할 사이 부모가 살해당하고, 어린 남매는 갓난아기인 막내와 홀로 남겨진다. 시장을 맴돌며 근근이 연명하는 남매의 시련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어린이의 시선 속에 투사된 현실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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