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브로큰 트레일 (2disc)
■ 줄거리
미국 서부 개척의 붐이 일던 혼란의 시절이었던 1897년, 베테랑 카우보이 프린트 리터(로버트 듀발 분)은 목장을 세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부 오리건에서 중부 와이오밍까지 500필의 말을 이동시키는 작업을 맡게 된다. 자신의 조카 톰 하트(토마스 헤이든 처치 분)을 일행에 합류시킨 '프린트'는 별다른 걱정 없이 여정길에 나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열한 매춘부 거래상과 마주친 카우보이들은 팔려가고 있던 중국인 소녀들을 구하게 된다. 이후 프린트와 톰은 무장강도와 인디언, 매춘부 등의 무법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정의와 명예를 위해 선택한 길이 때로는 생명을 내놓을 만큼 고난에 처하게 하더라도 생명과 사랑, 구원의 기회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 길을 고집스레 지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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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월터 힐 (Walter Hill)
월터 힐은 브라이언 드 팔머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처럼 할리우드의 고전 장르에 두루 통달하고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할리우드 장르의 스타일을 나름대로 새롭게 개혁했던 스타일리스트다. 특히 그는 샘 페킨파에서 오우삼으로 이어지는 액션 묘사의 대가 계보에 꼭 들어가야 할 감독이다. 월터 힐은 다양한 장르를 연출했지만 폭력 묘사 장면만 나오면 안무하듯이 황홀하게 화면을 끌고 간다. 작품 편차가 고르지는 않지만 등의 영화에서도 폭력묘사장면만은 뛰어났다. 그 중의 백미는 . 월터 힐이 처음으로 만든 서부극인 이 영화의 총격전 장면은 선배인 샘 페킨파의 솜씨가 무색할만한 수준이다. 힐은 영화감독이자 을 비롯한 여러 영화의 제작자이며 시나리오 작가지만 무엇보다 액션영화 전문가라고 불릴만한 감독이다.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서 비행기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힐은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미국사를 전공했으며 친구의 부탁으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실릴 영화항목에 관한 기초자료를 조사하던 중 미국역사가 아니라 영화역사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리고 힐은 66년부터 영화현장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27살때인 72년에 대망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 했다. 샘 페킨파가 감독하고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가 바로 힐의 각본 데뷔작이다. 이후 힐은 세 편의 시나리오를 더 쓴 후에 (1975)로 감독 신고를 했다. 찰슨 브론슨이 노상에서 돈을 걸고 싸우는 싸움꾼으로 나오고 제임스 코번이 그의 매니저 비슷한 역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30년대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 오락영화. 그러나 30년대에 워너 브러더스사가 신문 사회면의 헤드 라인을 소재 삼아 만들었던 사회파 영화 장르와 미칠 듯이 폭력묘사에 탐닉하는 B급 영화뿐만 아니라 도시의 낙오자들을 가슴을 저밀만큼 냉정하고도 시적으로 담아냈던 존 휴스턴의 72년 영화 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1978)는 스타일리스트 힐의 재능을 입증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드라이버의 행로를 담은 이 영화는 자동차 추적 장면이 나오는 영화의 결정판이며 필름 누아르의 제 2기를 열었다고 봐도 좋을 만큼 도시 밤거리를 정교하게 촬영했고 프랑스 필름 누아르의 대부인 장 피에르 멜빌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월터 힐의 장기는 또 있었다. 대중적인 형식을 추구하면서도 힐은 계급, 인종, 가족에 대한 자기의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는다.
■ 출연 : 로버트 듀발 (Robert Duvall)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 영화사 100년에 길이 남을 범죄 액션드라마의 클래식 로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래, 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등 주옥 같은 작품들로 아카데미에 6회나 노미네이트 된 그야말로 전설적인 배우이다.
62년에 데뷔했으나 별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가 69년 으로 코폴라 감독을 알게 되었고, 그에게 인정을 받아 에서 콜레오네 패밀리에서 이색적인 존재인 고문변호사 톰 헤이근 역을 맡아 일약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 등 그의 작품들을 통해 대형 성격배우로 성장하였다. 1962년에 데뷔한 이래 거의 한해도 영화를 쉰 적이 없으며, 그 출연하는 작품마다 영화사에 남을 걸작들로 평가 받고 있다. 83년 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에서 맡았던, 전쟁을 스포츠처럼 해치우는 카우보이같은 미군 기동부대 대장역은 최고의 명연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제1의 조연 배우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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