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나를 데려다 주리라

Synopsis

■ Issue Point

▶ 대만의 거장 촬영감독 리핀빙(마크 리)의 카메라를 관찰하는 다큐멘터리. 대만의 거장감독 허우 샤오시엔과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촬영감독 리핀빙의 카메라에 잡힌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느리지만 지루하지 않고, 무심한 듯하지만 놓치는 것이 없는 그의 카메라가 포착한 대만 현실의 이면에 다가간다.



■ 줄거리

[바람이나를데려다주리라]는 대만의 촬영 감독 마크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마크리는 리판빙이라는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이분이 촬영을 했던 작품들을 말하자면 굉장하다. [빨간풍선],[화양연화],[중경삼림]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영화들이 전부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리판빙의 필모그래피를 훏으면서 진행된다. 이때는 이걸 찍으면서 어땠느냐, 이건어땠느냐..하는식의흐름. 그는 굉장한 영화들을 찍었고,지금도 굉장한 영화들을 찍고있다. 왕가위와 허우샤오시엔의 프레임을 그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크게 다루어지지만, 영화는 리판빙의 촬영에 대한 자세에 더 큰 비중을둔다.그가 휴대용 디카로 찍은 영상들을 보여주며 그의 촬영에 대한 태도를 통해서 그의 렌즈가피사체와의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그가 카메라를 통해서 현실을 찍으려한다. 왜곡되는 많은 부분들과 프레임을 극복하고,찍는 대상과 관객사이의 스크린을 찢으려는 의도다. 이런 의도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해왔다. 누군가는 그 스크린의 한계를 느끼고 관객을 현혹하려는 길을 택하지만, 마크리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꿋꿋이 피사체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그에게 있어서 카메라는 눈이아니라 입이라하겠다. 가장 최근에 기억나는 그의 작품은 [공기인형]. 배두나의 배에 숨결을 불어넣는 장면은 피사체에 대한 마크리의태도, 눈에서의렌즈 - 즉, 필터를 최대한 덜어내려는 그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