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부 이야기

Synopsis

■ Issue Point

▶ 감독 스즈키 세이준
영목청순(鈴木淸順), 혹은 수주키 세이타로(Seitaro Suzuki). 1923년 5월 24일 일본 동경 출생. 자칭 '일본 영화 감독 배우부'로서 일본에 더 잘 알려진 감독의 한 사람. 1983년 NHK드라마 에 본명 청태랑(淸太郞: 세타로우)로써 주연. 그후로 활동을 계속하였다.

스즈키 감독은 '각본 부수기'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도 변덕장이로 잘 알려져 촬영 당일 이곳저곳 뜯어고쳐 스탭들을 울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감독한테는 애드립에 불과하겠지만 스탭이나 배우는 그 전모를 알 수가 없다. 감독 자신의 머리 속에는 영화가 완성되어 있는 모양이다.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해, 토오쿄오 니혼바시에 있는 오래된 포목점(기모노)집의 장남으로 출생. 히로사키 고등학교 시절인 43년에 학도병으로 출전하여 필리핀, 대만에서 전쟁을 체험했다. 패전 후 복학하여 가마쿠라 아카데미 영화과를 거쳐 송죽촬영소의 조감독 시험에 합격한 것이 46년. 54년에 일활(日活)로 이적. 野口博志 감독의 전속 조감독을 거친 후, 56년 가요영화 로 감독 데뷔했다.

그후로 액션 오락 영화를 주로 찍었다. 영화사로부터는 뭐가 뭔지를 모르는 영화를 찍는 놈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일활 시대의 대표작으로 (63), (64), 등의 영화는 절찬을 받았다. 67년, 씨네클럽 연구회가 스즈키 감독 작품 상영회를 기획했는데 일활 측이 필름 대출을 거부하기도 했으며 을 최후로 감독에서 해고 되었다. 그로인해 저널리스트와 영화인들이 모임을 결성하여 재판까지 벌였다.

77년에 송죽에서 를 찍을 때까지 광고나 TV, 라디오 드라마의 연출, 저작의 출판활동을 했다. 세트 촬영의 특색을 살려 원색을 사용한 선명한 색상, 상식을 뛰어넘는 편집, 볼거리 등 "세이쥰 미학"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본인 자신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뿐'이라고 모른 척 했다. 스스로의 영화 미학을 뛰어넘는 저작도 많이 있다.
 


■ 줄거리

죽음이 바로 옆에 널려있는 전쟁터에서의 집요한 사랑은 동반자살로 끝이 난다.
하루미가 옷을 벗으며 나체가 되어 뛰어가는 순간 카메라의 노출이 오버되면서 밝아지는 순간의 시각적인 강렬함. 총알이 쏟아지는 전쟁터를 기모노 차림으로 뛰어가는 비현실적인 장면이 주는 박력.
어둠 속에서 몇줄기 빛이 들어오는 미카미와의 밀회의 장소
 이런 시각적인 설계들이 영화의 리듬에 강한 액센트를 주면서 스즈키 세이준의 인장으로 남는다.

1930년대 중일전쟁의 전쟁터인 만주, 하루미가 종군 위안부로 온다. 사랑하던 남자에게서 버림받고 자기발로 위안부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하루에 수십명의 남성을 받는다. 하지만 나리타(타마카와 이사오)같은 일본군 장교들은 하루미들을 경멸한다. 그런 와중에 하루미는 나리타의 부하 미카미(카와치 타미오0를 사랑하게 된다. 미카미를 보며 자기를 배신했던 남자를 떠 올린것이다. 그러나 미카미는 반응이 없다. 전쟁은 점점 패색이 짙어가고 후퇴하던 중에 미카미는 낙오가 되고만다. 하루미는 그런 그를 구하려다가 중국군에 의해 그들은 구조가 된다. 군인 정신ㅁ에 투철한 미카미는 투항을 거부하고 살아 돌아 오지만 깨끗하게 자결하지 못한 것을 오히려 문책을 당한다. 이윽고 미카미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미카미는 하루코와 함께 탈옥을 결심한다. 그런데 도망치던 중에 절망한 미카미가 천황만세를 외치며 자살하려고 하자 하루미는 그의 품에 안겨 함께 폭사한다.

육체의 문의 원작자 다무라 다이지로의 또 다른 대표작을 각색한 영화로 삶의 의지와 연결되는 성적 충동을 통해 전쟁과 폭력을 비판하고 있다. 저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 대륙의 광활한 풍경을 재현해 낸 기무라 다케오의 미술 또한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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