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톰 행크스는 부모가 일찍이 이혼한 후 어린 시절의 상당 부분을 순회 요리사인 아버지와 함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보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에는 코미디 「스플래쉬(1984)」로 첫 번째 큰 성공을 경험했고 그 흥행 성적은 순식간에 행크스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곧 그의 엉뚱하지만 사랑스럽고 친근한 페르소나를 바탕으로 한 역할들이 이어졌다. 「총각 파티(1984)」와 「사랑의 스파이(1985)」, 「머니 핏(1986)」 등 가볍지만 인기 있는 코미디 영화들은 모두 그의 상당한 코미디 재능을 더욱 예리하게 벼려 주었고 어른의 몸속에 들어간 소년을 연기한 「빅(1988)」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그 흐름의 정상에 도달했다.
실패작 몇 편이 이어진 80년대 말에는 톰 행크스라는 별이 하염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에이즈로 죽어가는 동성애자 변호사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필라델피아(1993)」에서 그는 경력의 기어를 바꾸었음을 보여 주었다. 그리하여 영화사에서 자신의 위치와 운을 모두 바꾸어 놓은 것이다. 성공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같은 달콤한 코미디뿐 아니라, 그가 자기 연기력의 폭을 고루 보여 줄 수 있는 더욱 비중 있는 역할들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또 한 번 아카데미상을 안겨 준 「포레스트 검프(1994)」와 「아폴로 13(1995)」, 「그린 마일(1999)」 등의 히트 작들에서 한층 성숙해진 존재감을 잘 활용했다. 그는 순식간에 사실상의 일인자이자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의 황금열쇠로 뛰어올랐고 그 과정에서 아카데미 후보에 두 번 더 올랐다. 21세기에도 계속해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 주고 있고 「카(2006)」를 비롯해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도 했다. 그의 제작사 플레이톤이 「앤트 불리(2006)」 같은 애니메이션에도 손을 대고 있을 만큼 그는 연기뿐 아니라 제작에도 열심히 나서고 있다.
■ 줄거리
월터(Walter Fielding: 톰 행크스 분)는 룩크롤 밴드의 변호사이며, 안나(Anna Crowley: 셜리 롱 분)는 이혼한 바이얼리스트이다. 이들은 안나의 전 남편 아파트에서 함께 살다가 전 남편이 집에 오게 되자 집을 나온다. 이들은 당장 집을 살돈이 없지만 대부를 받게 되어 100만불짜리 집을 20만불에 사게 된다. 그러나 집을 산 기쁨도 잠시이고 그 집의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놀라운 사태를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집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이다. 대대적인 수리를 하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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