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아틀리에 스토리 (12disc)
■ 줄거리
대작이 탄생되는 예술가의 비밀 공간, 아틀리에. 예술혼과 아름다움을 벼리는 공간 속으로 가는 비밀의 문이 열린다.
영화배우 정은채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미술전공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대한민국 예술계 보석같은 작가들, 예술을 향한 그들의 땀, 열정, 그리고 작품에 담은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
고독해 보이지만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예술가. 쉽게 들을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 충무로의 블루칩, 정은채가 떠난다.
현존하는 한국 미술, 건축, 예술, 디자인 분야의 대표 작가들을 그의 숨결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 작업실로 찾아가 만나고 그에게서 작품과 철학, 세상을 향한 생각과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 세상이 그의 작품과 이름에 경의를 표하는 이유는 그만의 작품세계가 만들어지기까지 흘렸을 땀, 잠 못 이룬 수많은 낮과 밤, 예술가의 고뇌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애정 어린 생각을 만난다.
꿈꾸는 흙, 영원한 작가. 현대 도예의 거장 신상호 1회 주인공은 '현대 도예 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상호 작가이다. 그는 50년 가까이 흙이라는 매체 한 가지로 도자, 조각, 건축, 회화 심지어는 설치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전 방위 아티스트로 미술계 거장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세계 유명 귀빈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 해외 예술 애호가들의 빗발치는 구매 의사에도 불구 또 다른 변화를 위해 과감히 작품들을 부숴버린 예술혼, 어제 먹은 반찬은 다시 입에 대지 않고 좋아하는 양말을 사기 위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는 까다롭고도 독특한 예술가적 기질까지 그동안 감춰져 있던 한국 도예 예술 거장의 모든 이야기가 공개된다.
천년의 나무 향기를 간직하다, 목수 이정섭 2회에서는 산업사회에서 빠르게 잊혀가는 직업, '목수'라는 이름으로 가구, 집을 짓는 이정섭을 만난다. 이 목수는 90년대, 시대의 열병을 앓으며 세상과의 소통을 고민하다, 우연히 목조건축의 깊은 향취에 빠져들었다. '인류의 디자인은 메소포타미아 시대에 끝났다'며 도발을 아끼지 않는 가구 예술가. 가구뿐 아니라 집의 예술로 외연을 확장하며 '소목'과 '대목'을 겸하는 국내 유일의 작가, 이정섭을 만나 보자.
시대의 얼굴을 그리는 화가 강형구 3회에서는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작가를 만난다. 200호 이상의 캔버스에 작은 솜털 하나까지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시대의 아이콘들은 늘 지켜보는 관객을 압도한다. 무언가를 뚫어지라 쳐다보는 붉은 그림의 반 고흐, 젊고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 미소를 지으며 돌아보는 마릴린 먼로! 바로 강형구 작가의 대표작이다. 2m가 넘는 대형작품과 자화상만을 고집한다는 이유로 팔기를 포기한 작가. '팔포작가'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었지만,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장 홍콩 크리스티에서 추정가 10배가 넘는 가격에 작품이 낙찰되며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환갑의 나이임에도 초상화뿐 아니라 캐리커처, 조각까지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젊은 작가! 시대의 우상을 통해 역사를 되짚고 인물의 눈빛을 통해 인간 심리를 공유한 강형구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세계가 먼저 인정한 디자이너, 조명희 아틀리에 스토리 4회에서는 한국의 전통미에 모던한 디자인, 배려 깊은 기능성을 감각적으로 조우시킨 가방 디자이너 조명희를 만난다. 그는 무용학과를 졸업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스물일곱의 늦은 나이에 디자이너로서의 삶에 뛰어들게 되었다. 타고난 감각으로 국내 굴지의 패션 업계에서 실장까지 올랐지만, 패션업계의 보수적인 한계점을 발견하고 33세라는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랐다. 녹록지 않은 유학생활 끝에 세계 20개국 40여 개 매장의 진열대에 자신이 디자인한 가방이 진열되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가방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누구보다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조명희 디자이너. 그의 가방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 본다.
건축으로 쓰는 시(詩), 조병수 건축가 사과 상자에서 영감을 얻어 짓게 됐다는 네모 반듯한 정사각형의 'ㅁ'자 집. 게다가 땅으로 3m를 파고들어 가 흙을 다져 만든 벙커 형태의 땅집까지. 거주의 정의에 질문을 던지는 문제적 집을 짓는 건축가 조병수와 '아틀리에 STORY' 다섯 번째 만남을 이어간다. 2004년 미국 'Architectural Record'에서 선정한 세계를 선도하는 건축가 11인에 뽑힐 만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조병수 건축가는 몬태나 주립대를 거쳐,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미국에서 건축에 대한 기본 철학을 정립한 그는 동양적인 정서를 건물에 투영. 간결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조병수 건축가의 지난 30년간의 건축인생과 진화되고 있는 작품세계. 그리고 인생 굴곡마다 힘이 돼준 한국 집에 대한 단상을 살펴본다.
세계 아트 페어가 사랑한 거장, 화가 고재권 아틀리에 스토리 6회에서는 2003년 6월, 호주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시드니'의 오프닝 파티에서 불과 1시간 만에 출품작을 모두 판매하는 기염을 토한 화가 벤센트 고, 고재권을 만난다. 고 화백은 여인의 아름다움과 음률을 담은 `뮤직 시리즈',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옹기 시리즈' 등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화풍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런 고 화백이 몇 년 전부터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백자. 기본 5겹 이상 덧칠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은 백자가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오롯이 담아낸다. 고재권 화백이 처음부터 성공을 보장받은 작가는 아니었다. 무명의 한국 작가로 2000년에 호주로 터전을 옮겨 그림을 그렸지만 6개월 동안 팔린 작품은 단 2점. 그 후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게 된 것이다. 고재권 화백이 직접 밝힌 인생 희로애락을 에서 들어 본다.
한국 팝아트의 시작, 이동기 작가 7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이동기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이동기 작가를 대표하는 캐릭터 아토마우스[Atomouse].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해 만든 아토마우스는 작가의 우연한 '낙서 그림'에서 탄생했다. 지금은 백과사전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아토마우스가 우리나라 팝아트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평론가들에게는 아토마우스가 만화인가? 일러스트인가? 라는 질문을 들어야 했고, 대중들은 이 낯선 예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도 이동기 작가는 계속 아토마우스를 그려나갔다. 결국, 2006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국수를 먹는 아토마우스'가 미화 1만 5,600달러에 낙찰되며 주목을 받는다. 이동기 작가는 여전히 젊고, 도전은 계속된다. 아토마우스에 추상을 더한 , 드라마의 상투적인 장면을 그리는 . 최근에는 한 작품 안에 다양한 이미지들이 공존하는 까지. 작가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동기 작가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확인해 보자.
꽃밭에서 인간의 본질을 찾는 '꽃의 화가' 김근중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대한민국 예술계 거장들의 아틀리에. 그리고 그들의 인생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는 '아틀리에 STORY'가 "꽃의 화가" 김근중 화백을 만났다. 탐스러운 듯. 농염한 듯. 보는 이를 유혹하는 꽃 잔치! 화려함 속 숨겨진 기호와 표식들로 밑바닥에 침전된 인간의 본질을 찾는 꽃 그림의 대가 김근중 화백. 그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까지 허물어뜨리며 "가장 한국적인 팝아트를 선보인다"는 극찬을 얻어낸 작가이다. 동양화와 서양화, 그 어느 범주에도 자신을 넣고 싶지 않다는 김근중 화백. 젊은 날을 돌고 돌아 태초의 세상, 꽃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김근중 화백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먹(墨)의 승부사, 김호득 화백 40여 년 간 한국화(韓國畵)로 한길을 걸어온 먹의 승부사, 김호득 화백을 만난다. 수묵화의 대가답게 진한 묵향이 첫인상을 대변하는 김호득 화백의 아틀리에. 벽을 중심으로 켜켜이 놓여있는 대형 크기의 작품들과 달리 텅 비어있는 바닥은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말해주고 있었다. 흔히 한국화라 하면 고고하고 섬세한 사군자를 떠올리기 십상. 하지만 김호득 작가의 작품은 농담도 배제한 짙은 먹과 화폭을 지배하는 강렬한 획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말 그대로 일필휘지.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사실적 묘사를 거부하고 작가가 재해석한 계곡, 폭포, 바위가 단 몇 개의 획만으로 거침없이 표현됐다. 그의 작품은 획에서 점으로, 다시 글자로 변화를 꾀했다. 표구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작품을 전시하고, 더 나아가 수묵화에 설치미술을 끌어들여 '공간 드로잉'이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만들어냈다. 한국화(韓國畵)의 현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호득 화백. 그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확인해 보자.
연필, 예술이 되다! 홍경택 작가 10회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가 주목한 화가'로 불리는 홍경택 작가를 만난다.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 은 생존 작가의 작품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스타작가로 부상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필, 책과 같은 소박한 오브제는 화려한 색을 입고 편집증에 가까우리만큼 여백 없이 캔버스를 메우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끄러운 질감의 플라스틱 사물을 통해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다양한 삶의 속성을 담고 싶었다."는 작가. 하얀 캔버스를 무대로 그만의 독창적인 신전(神殿)을 구축하고 있는 홍경택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별에서 온 설치미술가 최정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대한민국 예술계 거장들의 아틀리에. 그리고 그들의 인생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는 '아틀리에 STORY'가 예술가 최정화를 만났다. 해외 비엔날레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한국 작가. 그가 작품의 소재로 고른 것들은 남이 보면 중고품, 심하게 말하면 한 때 애틋하게 여기다 쓰고 버려진 생활 쓰레기다. 인형, 요강, 싸구려 프라모델, 이발소 그림, 공사장의 오래된 의자, 자개장, 로봇 가면... 최정화는 한국의 근대화가 만들어내 온 대량 생산 이미지들을 '집착'과 '소비'라는 키워드로 해석하여 특유의 한국적 팝을 만들었다. 예컨대 이것을 쌓기도 하고, 줄 맞춰 세우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얀 미술관 벽 안을 뛰어나가 디자이너, 건축가, 미술감독, 공연 기획자 등 수 많은 작업을 해나가는 별에서 온 미술가. 최정화의 이야기를 만나 보자.
2차원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다. 작가 이이남 12회에서는 정지된 작품의 생명을 불어넣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를 만났다. 눈이 날리는 묵죽도, 살이 찌다가 끝내 터져 버리고 마는 모나리자, 고흐와 대화를 나누는 정선 등의 풍경이 보는 이의 눈앞에 펼쳐진다. 이렇듯 이 작가의 주 작업은 수백 년이 지난 명화들을 LED 화면 안, 살아 꿈틀대는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그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고전 회화는 그 시각적인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현대와의 대화를 시도한다.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림에 담긴 새로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이 작가는 최근 명화와 LED의 조화를 넘어서 조각과 설치 등 보다 더 다양한 매체를 융합시키기 시작했다. 고전과 현대의 만남,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을 다매체로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제2의 백남준이라 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