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2010년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후보 특별전 (카를로스 사우라) 1966년 제 1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수상 (카를로스 사우라) ▶ 살인 같은 더위에 조금씩 숨을 거두는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한 영화. 그 산...그 속에 토끼...그리고 사냥... 많은 알레고리를 지니고 있는 영화이다. ▶ 1965년은 스페인의 프랑코 군부 독재의 사슬에 묶인 스페인 중산층의 정신분열을 견고한 형식미 속에 담긴 폭력미학으로 담아내고 있는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 영화 역시 유럽의 거장들과 같이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들의 영화는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드러내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이에 대해 표현한 작품이다. ▶ 한때 전쟁터였던 황량한 사냥터, 짖어대는 사냥개와 의미 없는 총성, 클로즈업 된 얼굴에서 느껴지는 지극한 피로와 갈등,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목을 짓누를 거 같은 갈등이 갈증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이 영화가 발표된 1965년은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가 계속되던 때였다. 스페인은 군인들의 통제하에 있었고, 민병대들은 소형 기관총을 가지고 모든 중요한 도시 길모퉁이를 지키고 있었다. 이 작품은 군부 독재의 사슬에 묶인 스페인 중산층의 정신분열을 견고한 형식미 속에 담긴 폭력미학으로 담아내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 줄거리
사업가인 호세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호세는 역시 참전용사이며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 빠꼬와 호세의 사업협력자이자 과학소설 애호가이기도 한 루이스, 그리고 젊은 엔리께를 자신의 사냥터로 초대해 함께 토끼 사냥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네 명의 남자들이 스페인 내전의 전쟁터이기도 했던 곳에서 그들만의 사냥을 시작한다. 자기만의 총을 갖고, 언덕에 야영천막을 친 그들은 찌는 듯한 더위와 목마름 속에서 알 수 없는 광기를 발산하기 시작한다. 세 명의 백발의 용사들 사이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하고, 토끼들은 사냥꾼들에게 정면으로 맞선다. 토끼들은 무자비하게 살육되고, 어린 엔리께는 두려움에 떤다. 그리고 그들의 광기는 또 다른 사냥꾼의 죽음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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