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 Point
▶ 데보라 카 데보라 카는 아서 카-트리머라는 군인의 딸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즐겼지만 처음에는 발레 교육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전문적인 발레리나가 되기에는 너무 키가 크다는 사실을 깨달고 십대에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런던의 웨스트엔드 무대에 처음 오른 것은 1943년의 「하트브레이크 하우스」의 엘리 던 역으로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그녀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를 돌며, 엔터테인먼트 내셔널 서비스 어소시에이션(ENSA)?'매일 밤 무언가 멋진 일(Every Night Something Awful)'이라는 별명으로 불린?이라는 영국군 위문단에서 활동했다.
카는 마이클 파월의 「콘트라밴드(1940)」로 영화에 데뷔했다. 「위대한 바바라(1941)」와 「러브 온 더 돌(1941)」같은 영화에서 조연을 연기한 후 그녀는 다시 파월과 함께 작업하면서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1943)」에서 주인공이 사랑하는 각기 다른 시기의 세 여인을 연기했다. 테크니컬러 화면에서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그녀는 다음 몇 년 동안 놀랍게도 연기 활동이 적었다. 「철부지 아가씨의 첩보작전(1946)」에서 히틀러를 위해 영국과 싸우겠다고 나서는 맹랑한 아일랜드 아가씨를 연기했고, 파월의 「검은 수선화(1947)」에서 수녀 역을 연기했을 뿐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솔로몬의 보물(1950)」과 「줄리어스 시저(1953)」 같은 영화에서 조신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점잖고 예의바른 역할에 질린 그녀는 「지상에서 영원으로(1953)」에서 머리를 금발로 물들이고 버트 랜커스터와 파도 속에서 포옹을 하는 요염한 유부녀로 등장했다. 그 후로 「왕과 나(1956)」와 「차와 동정(1956)」,「이구아나의 밤(1964)」에서 연달아 주역을 맡았다. 「카지노 로얄(1967)」에서 웃긴 스코틀랜드인으로 카메오로 등장하고, 「악마의 눈(1967)」 같은 기이한 영화들에 출연한 후 1960년대 말에 영화계에서 은퇴했고, 잠시 복귀했지만 「아쌈 가든(1985)」 등 몇 편에만 출연했다.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만 여섯 번 오르고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한 유일한 여배우로 기록된다.
■ 줄거리
헨리 제임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싸이코 스릴러물. 어느날 기든스(Miss Giddens: 데보라 카 분) 양은 고아가 된 두 남매의 가정 교사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블라이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어린 플로라(Flora: 파멜라 프랭크린 분)와 가정부 그로스(Mrs. Grose: 메그스 젠킨스 분)를 만나 새생활에 대한 꿈을 꾸며 즐거워 하던 기든스 양에게 그 다음날 편지가 날아든다. 그것은 플로라의 오빠 마일즈(Miles: 마틴 스티븐스 분)의 학교에서 온 것으로 마일즈가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다음날 기차역으로 마일즈를 마중나간 기든스 양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마일즈가 착하고 순진한 소년임을 알고 안도한다. 그러던 어느날 기든스 양은 저택의 꼭대기에 서있는 어떤 남자의 모습을 본다. 놀라 성벽위로 올라가봤지만 그곳엔 마일즈만이 있었고 마일즈는 기든스 양이 본 것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였을 거라고 말한다. 기든스 양은 이집의 가정부로 있는 그로스에게 그 남자가 블라이 저택의 집사로 있었던 피터 퀸트(Peter Quint: 피터 위가드 분)의 모습으로 이미 오랜전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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