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라이즈]
소르본느 대학생인 셀린느는 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가을 학기 개강에 맞춰 파리로 돌아가는 길이다. 셀린느는 옆자리의 독일인 부부가 시끄럽게 말다툼하는 소리를 피해 뒷자석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거기서 제시라는 미국인 청년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된다. 제시는 마드리드에 유학 온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유럽에 왔다가 오히려 실연의 상처만 안고 다음날 떠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엔나로 가고 있는 중이다. 짧은 시간동안 자신들이 갖고 있는 많은 생각들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 어느덧 비엔나 역에 도착한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제시는 셀린느에게 같이 내릴 것을 제의하고, 셀린느는 제시와 함께 비엔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먹는데...
[비포 선셋]
9년 전…낯선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났다.비엔나를 거쳐 파리로 향해 달리는 유럽횡단 기차 안. 여자친구를 만나러 유럽에 왔다가 실연의 상처만 안고 돌아가는 미국 청년 제시,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파리로 가는 셀린느. 둘은 처음 본 사이지만 교감이 깊어져 함께 비엔나에서 내린다. 아름다운 비엔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둘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리고 해 뜨기 전… 그들은 헤어졌다. 그리고 이튿날 해가 뜨기 전. 14시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찾아온 사랑을 인정하기 힘들었던 두 사람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헤어진다. 그들의 감정이 정말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6개월 후,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뒤로 한 채… 그 날 이후 9년, 그들이 다시 만났다!그리고 9년 후, 어느덧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는 출판 홍보 여행 중, 파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셀린느를 만나게 된다. 홍보 일정을 마치고 그날 오후에 파리를 떠날 예정이던 제시는 잠깐 짬을 내 셀린느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의 마음 속에 9년 전 못지않은 깊은 교감이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9년 전에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파악하기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