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니키타 미할코프 (Nikita Mikhalkov)
소련 영화 70년대 세대의 기수이자 사랑의 감정을 그리는데 천부적이며 서정적 영상과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이 돋보이는 거장.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일가족 전원이 예술가로 할아버지는 화가, 아버지는 작가, 어머니는 시인, 그리고 형이 영화 감독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약 중인 안드레이 콘찰롭스키이다.
어릴 적부터 배우를 동경, 와프탄고프 극장 부속 연극 학교에 입학하며 몇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자신을 표현하는 좀 더 가능성을 찾기 위해 감독을 지망, 소련 국립 영화 대학에 진학하여 미하일 롬므에게 사사하고 재학 중인 1969년 , 1973년 를 졸업 작품으로 발표하며 본격적인 영화감독의 길에 들어선다. 그 후 1974년 로 델리 국제 영화제 최우수 예술 영화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 체홉의 소설을 각색해 만든 1977년작 과 는 미할코프의 대표작임과 동시에 가장 뛰어난 '체홉극'으로 평가 받는다. .
■ 출연 :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Marcello Mastroianni)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 함께 한 작업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이탈리아 배우의 아이콘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그 명성과 재능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얼마 안 되는 세계적 스타이다.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마스트로얀니는 교구 교회에서 첫 연극 무대에 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그는 나치에 의해 강제노동수용소에 잠시 수용되었다가 탈출하여 1945년이 될 때까지 베네치아에서 도망자로 살았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로마로 가서 이글 라이언 (랭크) 필름이라는 영국의 영화배급사에서 사무원으로 일하고 저녁에는 대학생들과 함께 연기를 했다. 전설적인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에게 발탁되어 이탈리아 영화계 곳곳을 돌며 활동하다가, 마침내 펠리니를 만나 「달콤한 인생(1960)」에서 로마 사교계를 기웃거리는 닳아빠진 선정적인 신문기자 역으로 주연을 맡게 된다.
두 사람은 걸작 「8과1/2(1963)」에서 다시 함께 작업했는데, 그들이 뗄 수 없이 가까운 관계는 아니라는 듯 마스트로얀니는 「마돈나 거리의 한탕(1958)」과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밤(1961)」, 블랙 코미디 「이태리식 이혼(1961)」 등의 이탈리아 영화의 고전들에도 출연했다. 이중 「이태리식 이혼」은 마스트로얀니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려놓았는데, 그런 일은 「특별한 하루(1977)」와 「검은 눈동자(1987)」에서도 반복되었다.
마스트로얀니가 노년에 접어들면서 그의 경력은 로버트 알트만 감독과 교차하게 되었는데, 알트만의 「패션쇼(1994)」는 그가 자주 함께 연기했던 소피아 로렌과 다시 한 번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는 「세 번의 삶과 한 번의 죽음(1996)」이었다. 마스트로얀니는 그 영화가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삶을 마감했지만,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자기 평생의 연기 경력을 통해 최고라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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