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엇을 기다리는가...
손끝에 느껴지는..
차가운 건반위의 그 감촉을...
늦은 새벽 모두가 잠들었을 때를...
오랫만에 전해 들은 친구의 소식을...
와인잔에 채워질 붉은 색채를...
고단한 하루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기를...
그리고 욕조에 따뜻한 물이 채워지기를...
새로 산 코트 한벌이 집에 배달 되기를..
눈이 내리기를...
맑은 하늘을...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을 하루를...
내일 걱정 않고 친구들과 밤새도록 얘기 나눌 수 있을 날을...
어떤이와의 점심.. 아니면 저녁 약속을...
내가 꿈꾸는 음악학교를...
따뜻한 차 한잔을...
나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해줄 누군가를...
나의 미래를...
그리고..
나의 음악이 주님을 통해 내 손으로 전해지기를...
기다린다.
이루마
SEE MORE